김성집태릉선수촌장(75)이 촌장직을 사퇴했다.

김성집대한체육회 부회장겸 태릉선수촌장은 2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체육회에 제출하고 지난 76년이래 18년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선수촌에서
물러났다.

김성집선수촌장은 지난 48년 런던올림픽에 출전, 역도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을 국제스포츠무대에 첫 데뷔시켰던 한국스포츠의 대표적인 인물.

김 전촌장은 태릉선수촌을 운영하면서 국가대표들에게 기초체력을 강조,
혹독하다할 정도로 웨이트트레이닝에 중점을 뒀으며 서울올림픽과
바르셀로나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

또 지난 86년 서울아시안게임 당시엔 한국선수단 단장, 88서울올림픽에서는
부단장을 지냈으며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때도 한국선수단장으로
활동했었다.

김 전총장은 그러나 대한체육회부회장과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한편 김성집씨의 후임은 오는 5월3일 열릴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발표할
예정인데 후임으로는 서윤복대한육상경기연맹고문과 이상균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겸 대한레슬링협회부회장이 물망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