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룰을 잘 모르는 캐디를 쓰면 우승을 날려 버릴수 있다"

이 말을 입증한 것이 25~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킹우드의 디어우드
CC(파72.전장 6,767야드)에서 벌어진 더그 샌더스시니어클래식 골프대회
였다.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던 이사오 아오키(일)는 스코어
카드 오기로 실격처리됐고 이 바람에 미국의 톰 와르고가 우승을 차지
하면서 대회2연패를 달성했다.

아오키는 2라운드 9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턱에 걸려 언플레이어볼
선언후 드롭을 한다음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그의 캐디가 드롭하기 전에
고무래로 모래를 고른 사실이 드러나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당하고
말았다.

골프규칙에는 스트로크전에 모래를 고를 경우 2벌타를 부과하게 돼있는데
백전노장 아오키도 이를 그냥 지나친것.

한편 3라운드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와르고는 이날 6언더파 66타로
맹추격을 벌인 봅 머피(미)를 1타차로 제치고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