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년내내 대회가 열리는 미국에서는 생애 단1승도
못올리고 사라져가는 프로골퍼들이 많다. 그들은 이름만 토너먼트 프로일
뿐이지 팬들과 매스컴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한다. 지난주 열린 미PGA투어
네슬레 인비테이셔널골프대회(총상금 120만달러)에서는 로렌 로버트(미.38)
라는 골퍼가 프로데뷔 13년만에 첫승을 올려 이른바 스타의 대열에 합류했다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CC(파72.전장7,114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로버트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이름만 들어도 면면을 알수있는 2위권 선수들을 1타차로 제치고
13년 무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생애 최초로 거액의 상금(21만6,000달러.약1억7,000만원)을 받은 로버트는
최종일 경기에서 무보기의 탄탄한 경기운영을 했지만 다른 우승후보들이
마지막 2개홀에서 실수를 하는바람에 어부지리로 우승컵을 안은 면도 없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져 우승후보로 여겨지지 않았던 로버트는 13번
홀까지 5개의 버디를 잡은뒤 파행진으로 경기를 마쳐 후속 선두권조의 성적
여하에 따라 순위가 가려지게 됐다.

퍼지 젤러(미)와 비제이 싱(피지) 두선수가 16번홀(파5)에서 똑같이 버디를
잡은끝에 공동선두에 올라 로버트보다 우승가능성이 더 많은듯했다. 그러나
메이저 챔피언 경력의 젤러가 17번홀(파3)에서 3번아이언샷이 갤러리의 머리
를 맞고 물속으로 들어가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먼저 자멸했다. 93신인왕
이었던 싱도 그홀에서 3퍼트 보기로 로버트와 동률선두가 된뒤 미PGA코스중
어렵기로 다섯손가락안에 든다는 18번홀(파4)에서 또 보기를 범해 1타차로
지난해에 이어 2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한편 지난주 혼다클래식우승자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최종홀에서
롱버디 한편 지난주 혼다클래식에 이어 2주연속 우승을 노리던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18번홀에서 롱버디퍼트실패로 연장전에 들어갈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최종순위 1. 로렌 로버트 275타(70.70.68.67) 2. 퍼지 젤러 (이하 276타)
(72.68.67.69),비제이 싱(68.69.68.71),닉 프라이스(66.72.68.70) 5. 래리
마이즈 277타(68.69.7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