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골프용품시장은 인기품목인 ''캘러웨이 빅버사 우드(보론
그리파이트 샤프트)''가 특정매장에서 개당 30만원까지 인하 판매돼 일대
파장이 일고 있다.

빅버사의 권장소비자가격은 55만원으로 거의 절반수준에 가까운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같은 가격이 공급자와 특정매장만의 결탁으로 이뤄져 가뜩이나
무질서한 국내골프용품시장에 더욱 극심한 혼란을 가져오고 있으며 일반
골퍼들의 골프클럽가격에 대한 불신도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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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발단은 미캘러웨이사의 전국내판매권자인 (주)팬텀이 재고처분을
목적으로 유독 신세계백화점에만 거의 덤핑가격으로 빅버사우드를 공급
함으로써 비롯됐다.

신세계측은 최근의 골프용품축제기간(11-16일)중 대대적인 신문광고를
통해 30만원짜리 빅버사를 알렸고 이에따라 10-20만원 이나 더주고 산
소비자들이나 도저히 정품을 그 가격에 팔수 없었던 다른 골프상들의
항의가 빗발치게 됐다.

골퍼들은 "이제까지의 가격이 터무니 없었다" 라는 인식을 갖게 됐으며
골프상들은 "시장원리상 공급자의 가격은 같아야 하며 적어도 국내 골프
용품업체를 대표하는 팬텀과 같은 회사가 어떻게 그같은 혼란을 초래할수
있느냐"며 한탄케 됐다.

신세계측은 이밖에도 납품업체와 전혀 협의없이 다른 골프클럽도 할인
판매,업체들을 곤란케 했다. 예를들어 국산골프클럽업체중 선두주자격인
(주)데이비드산업의 "데이비드레이디"클럽세트를 신세계는 일방적으로
80만원(권장소비자가격1백만원)에 판매,회사측은 "그런식으로 하면 국산
골프채 판매를 안하겠다"라는 다른 골프상들의 항의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 팬텀측의 처사는 캘러웨이의 신모델이 4월경 출하되는데 기인,수억원
어치에 달하는 구모델을 하루빨리 처분해야하는 처지를 감안해도 클럽 유통
질서를 크게 어지럽힌 것은 분명하다.

또 신세계측도 대규모매장이라는 힘을 등에 업고 상도의에 어긋난 모습을
보여준게 사실이다.

소위 "나까마제품"의 범람으로 불신투성이였던 국내 골프채시장. 그 시장
조차 입부 업체들의 "근시안적 행태"로 정식수입품가격마져 혼란에 빠지는
대가를 치르게 된 셈이다.

<김흥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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