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골퍼들이 평생 한번 기록할까말까한 것이
홀인원(에이스),세계에서 골프장과 골퍼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별
희한한 홀인원이 다 있는 모양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나온 "홀인원
진기록"을 묶어본다.

<>504피트짜리 롱퍼트가 홀인원.

리안 프로콥이란 한 고교골프선수는 연습라운드도중 글렌이글GC
14번홀(파5)에서 OB두방을 낸끝에 12타를 쳤다. 화가 잔뜩 난 포로콥은
15번홀(파3.168야드)에 이르러 퍼터를 빼들어 힘껏 스윙,"504피트짜리
퍼팅이자 홀인원"의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다른 클럽을 써도 퍼터만큼
곧바로 볼을 날려보낼것같지 않아 이판사판 퍼터를 잡었다"고 코멘트.

<>홀인원은 곧 5?

애리조나주에 사는 허버트 프레슬리라는 사나이는 지난해 5월5일
글렌데일 500클럽 5번홀에서 5번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의
나이는 몇일까? 55세이다.

<>홀인원 그랜드슬램

골프장에 집이 있는 사람들은 보통사람들보다 진기록 을 많이 낼까?
라스베이가스의 레이크 찰스CC 9변홀근처에 사는 딕 니콜스 (핸디캡12)는
지난해 1월20일 3번홀(152야드)에서 홀인원을 한데 이어 2월 에는 14번홀
(157야드)에서 8월에는 6번홀(185야드)에서 그리고 9월9일에는 16번홀(175
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한햇동안에 이코스의 모든 파3짜리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른바 "그랜드슬램". 한햇동안 한골프장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는 그가 처음이라고.

<>홀인원으로 금혼식 축하를

미네소타주의 셜리 웨스트버그(72)라는 할머니는 블루밍턴의 두안GC 8번홀
(135야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그날이 바로 결혼 50년째 되는
날이었다고.

<>비행사의 행운

파일러트인 래리 랭킨은 지난해10월 조지아주 레이크 스파이비GC 1번홀
(파3.120야드)에서 8번아이언 티샷이 그린전면 연못에 빠지는 바람에
두번째 샷을 했는데 그것이 홀컵으로 빨려들었다. 스코어는 파였으나
여하튼 구력35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호사다행이라고 할까. 경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파3짜리 5번홀(135야드)에 이르자 동반자가 랭킨을
부추겼다. "어디 다시한번 해보지"라고 랭킨은 주저없이 8번아이언을
들었고 보란듯이 진짜 홀인원을 잡았다나.

<>그아버지에 그아들

지난해 6월30일 미시간주 브램블우드CC에서 열린 한 골프대회에서 스톨컵
부자가 바로 앞뒤팀에서 라운드를 했다.

아버지 봅 스톨컵이 1번홀(150야드)에서 6번아이언으로 생애 네번째 홀인원
을 기록했다. 봅은 뒷조에 있던 아들 팀 스톨컵에게 다가가 "힘을 빼고
치라"고 충고했다. 팀은 같은 홀에서 8번아이언을 잡고 아버지의 업적(?)을
그대로 판에 박았다. 선택한 클럽만 달랐을뿐 홀인원이란 대기록에는 부자
가 따로 없었다.

<미골프다이제스트지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