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상무가 "93-"94 농구대잔치 남자부에서 공동 3위를 유지하며
나란히 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했다.

고려대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남자부 풀리그에서 산업은행에
89-72로 역전승,6승2패를 마크했다.

또 상무는 김상식(29점)이 3점슛 7개를 터뜨리며 외곽에서 활약한데
힘입어 약체 SBS를 95-82로 쉽게 제압하고 역시 6승2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고려대와 상무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연세대(8승) 기아
자동차(7승1패)에 이어 8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전반전에서 상대를 얕보고 느슨한 플레이를 펼쳤던 고려대는 산업은행
골게터정인교(14점)에게 3점슛 4개를,박희성(18점)에게 3점슛 3개를 각각
허용하는등 외곽이 뚫려 전반전 내내 끌려다녀야 했다.

전반전서 43-49로 뒤졌던 고려대는 후반들어 풀코트맨투맨 수비로 전환,
상대의 외곽을 봉쇄하고 산업은행이 센터 박재헌(11점)을 집중 마크하는
사이 양희승(22점),노기석이 내외곽에서 슛을 터뜨려 6분께 57-57로 첫
동점을 이뤘다.

이후 고려대는 16분까지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어놓고 양희승 노기석의
공격진에전희철(22점)까지 가세,간단히 10점을 추가해 67-57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전반전에만 3점슛 9개를 성공시키며 7연패를 마감하려 애썼던 산업은행은
후반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고려대의 빠른 발을 잡지 못해
분패하고 말았다.

<>2일 전적
<>남자부 풀리그 고려대(6승2패) 89(43-49 46-23)72 산업은행(8패)
상무(6승2패) 95(54-48 41-34)82 SBS(8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