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미PGA투어는 시즌 첫대회부터 뜨겁게 달아 올랐다. 드라머의 주인공들은
두명의 "니클로스"였다. 한명은 제2의 니클로스로 불리는 필 미켈슨(23.
미국)이었고 다른 한명은 진짜 니클로스.

전년도 각대회 챔피언들만 모여 94시즌 첫경기로 벌어진 94메르세데스
챔피언십대회에서 왼손잡이골퍼 필 미켈슨은 거함 프레드커플스를 연장전끝
에 셧아웃시켰고 잭니클로스(53)도 시니어부에서 전날 까지의3타차를
뒤집으며 역전 우승했다.

금년도 미골프는 신세대 니클로스와 구세대 니클로스의 멋진 동반우승으로
그린의 첫장을 화려하게 장식한 셈이다.

9일 캘리포니아주 라코스타CC(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필
미켈슨은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백76타로 92매스터즈챔피언 프레드커플스
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한 두선수는
연장 두번째홀(10번홀.파4)에서의 티샷으로 승부의 갈림길에 들어섰다.
미켈슨의 티샷은 오른쪽 러프였지만 라이가 괜찮았다.

그러나 커플스의 티샷은 왼쪽벙커의 턱밑에 박혀 버렸다. 커플스는 하는
수 없이 3온이었고 4.5m 파퍼트도 실패했다. "스마트보이" 미켈슨이 이기회
를 놓칠리는 없는법. 미켈슨은 2온2퍼트로 파를 잡아 18만달러(약1억
4천5백만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통산 4승째.

한편 시니어부의 잭니클로스는 전날까지 선두 봅 머피에 3타나 뒤졌으나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의 호타를 날리며 이븐파에 그친 머피를 1타차
로 눌렀다. 스코어는 4R합계 8언더파 2백79타엿고 우승상금은 10만달러.
"내 마음속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면 그걸 믿게 되고 실제 입증된다"는
것이 니클로스의 황제다운 코멘트였다. 잭의 이번우승은 생애통산 무려
95승째(시니어 7승, 미투어 70승, 해외대회 18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