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해 3월 개통한 대구 4차 순환도로(65.7㎞)의 5월 기준 하루 통행량이 7만1286대로 개통 초기보다 53% 늘었다고 발표했다. 4차 순환도로 개통 후 도심 내 혼잡구간의 교통량 감소 효과도 컸다. 칠곡중앙대로의 교통량이 14% 감소한 것을 비롯해 호국로(11%), 동북로(10%)도 줄었다.
‘수소특별시’를 표방하는 경남 창원시가 4년간 준비해온 수소액화플랜트 공장이 이달 준공된다. 창원시는 풍부한 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창원산업진흥원(원장 장동화)은 대형 수소모빌리티(저상·고상버스, 트럭) 보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진행한 수소액화플랜트 구축 사업을 이달 마무리한다고 8일 발표했다.국내 최초로 준공되는 수소액화플랜트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언급된 대량의 수소 저장 및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설비다. 창원산업진흥원이 수소액화 원천기술 국산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단지 환경개선 펀드사업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하이창원(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다. 하이창원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부지에 설치된 플랜트를 준공 후 30년간 운영한다.창원의 수소액화플랜트는 다른 지역(경기 평택-SK, 울산-효성·린데)에서 구축 중인 설비와 달리 천연가스 개질 방식으로 생산된 기체수소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루 5t의 액체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을 짓는 데 954억원이 투입됐다.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액체수소를 생산하는 국가가 된다.생산된 액체수소는 향후 액체수소충전소를 통해 수소버스와 같은 대형 수소차(수소모빌리티) 연료로 공급된다. 액체수소충전소는 수소를 대량(최대 4t)으로 저장할 수 있다. 수소가 더욱 대중적으로 사용될 때를 대비할 수 있는 시설이다.창원시는 수소승용차 및 버스, 트럭 등 모빌리티 공급 확대에 따른 수소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수소충전소도 확대 보급한다. 오는 12월까지 진해신항 충전소를 짓는다. 시간당 120㎏까지 충전 가능한 설비를 갖춰 동시에 3대의 화물트럭을 충전할 수 있다.또 2017년 창원에 들어선 첫 번째 수소충전소인 팔룡수소충전소 설비 증설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증설 후엔 시간당 25㎏ 수준이던 충전능력이 75㎏까지 향상될 전망이다.창원에는 총 9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약 1500대(버스 50대 포함)의 수소연료전지차가 운행 중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이 정도 수준의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가 조성된 곳은 창원뿐이다.장동화 창원산업진흥원장은 “효율적인 수소 생산·공급을 통한 가격 안정화와 대규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액체수소 보급이 확대돼야 한다”며 “동시에 시민들이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수소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대해 지역 내 수소경제가 활성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부산시는 부산국방벤처센터가 지역 내 12개 중소기업 방위산업 사업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스마트뱅크(펄스 와전류 기반 비파괴 검사장비) △아디아랩(지능형 보안 감시 시스템) △에이치티엠(디지털 트윈) △위드엔지니어링(엔진 고장진단 장비 기술) △진영코리아(사물인터넷 적용 진동 제어 기술) △제이쓰리씨(해양 분야 시뮬레이터 기술) 등 6개 기업이 새로운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총기 관리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코닥트 등 6개 기업은 협약 기업 연장 대상에 올랐다.부산국방벤처센터는 정부 방위사업청의 출연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서 운영하는 기관이다. 부산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부산시와 부산국방벤처센터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 노하우와 국방 관계망을 활용해 협약 대상 기업을 발굴, 방산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해왔다. 군 특수 기술 또는 애로 기술을 파악해 개발 과제도 지원한다. 국방 네트워크 업무 교류와 수출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책도 제공한다.지원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산국방벤처센터는 2008년 설립 당시 15개 기업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대한 결과 지난 15년 동안 448개의 협약 기업을 지원했다. 그 결과 방산 분야에서 누적 89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3025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부산시 관계자는 “부산국방벤처센터의 기술 지원과 군 네트워크 활용으로 중소기업의 방산 시장 진출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매출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지원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신불산 영취산 등 영남알프스 9개 산을 달리는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가 오는 10월 26~29일 열린다. 영남알프스는 울주군과 경남 밀양·양산, 경북 경주·청도 접경지에 형성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산이다. 산세와 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 만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울산 울주군은 대회를 앞두고 오는 8월 3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트레일러닝은 아무런 장비 없이 산길을 뛰는 산악 레포츠다. 프랑스 몽블랑에서 열리는 ‘UTMB 대회’가 대표적이다. 대회 종목은 1피크(10㎞), 2피크(26㎞), 5피크(44㎞), 7피크(86㎞), 9피크(121㎞), 반려견 동반 레이스 등으로 이뤄진다. 모든 코스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출발해 다시 돌아오는 방식이다. 영남알프스 9개 산 정상을 코스별로 구분해 올라간 뒤 내려온다. 대회는 종목별로 해외 유명 대회와 연계해 진행한다.2피크와 5피크 종목을 완주하면 국제 스카이러닝 협회 순위가 부여된다. 9피크 종목을 완주하면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열리는 ‘TOR 330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선정되는 등 국내 최대 규모 트레일러닝 대회로 손꼽힌다. 지난해 14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 참가자에게는 티셔츠 등 기념품을 주고 완주자에게는 완주 메달과 함께 완주 기념품을 제공한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행사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