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다" 새벽에 윗집 찾아가 난동 30대 입건
대전 동부경찰서는 층간소음을 이유로 이웃을 찾아가 난동을 부린 혐의(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재물손괴·협박)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전 2시 30분께 술에 취한 채 대전 동구 용운동의 한 아파트 위층에 사는 40대 B씨를 찾아가 욕설과 협박을 하고 현관문을 발로 찬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3월께 B씨 부부를 상대로 '시끄럽다'며 한차례 민원을 제기한 뒤 잠잠하다 지난 1일 새벽에 갑작스레 찾아와 소란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B씨 부부는 "6살 아이가 워낙 내성적이어서 소음을 일으킨 적이 없고 혹시나 해 바닥에 매트리스까지 설치했는데 층간소음을 이유로 위협을 받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에게 스마트워치 지급, 주거지 범죄 감시용 폐쇄 회로(CC) TV 설치 등 피해자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취하는 한편, A씨를 대상으로 자세한 범행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