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폐기량 늘어…10월 전 시·군과 산하 공공기관으로 확대
충남도청서 일회용품 반입·휴대 금지된다…탈플라스틱 전환
오는 19일부터 충남도청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충남도는 일상 속 탄소중립 이행 분위기 확산을 위해 탈(脫)플라스틱 정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와 1인 가구 증가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충남지역 연간 폐합성수지 발생량은 2020년 11만946t에서 이듬해 12만7천683.7t으로 15.1% 늘어났다.

우선 오는 18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친 뒤 도청과 도의회, 직속 기관·사업소·출장소에서 일회용 컵 반입·휴대가 금지된다.

이어 오는 10월부터는 산하 공공기관과 15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11월부터는 범도민으로 확산 운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탈플라스틱 정책에 따라 사무실·탕비실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하면 안 되고, 행사와 회의 때도 다회용품 사용이 의무화된다.

청사 내 카페는 다회용품 전용 매장으로 전환한다.

매점에서는 일회용품 판매와 사용이 금지되고, 다회용 컵과 장바구니를 대신 제공한다.

공공기관이 설립·운영하는 장례식장에서도 일회용품 제공이 금지되고, 공공기관 소속 직원의 상례 지원 물품에서 일회용품은 제외된다.

도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홍보·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이행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다만 이를 어겼을 때 별도의 페널티는 없다.

충남도는 국가 계획보다 5년 앞선 2045년 탄소 배출량 제로화(0)를 목표로 하는 '2045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공청회, 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오는 12월 확정된다.

안재수 기후환경국장은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