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파주 재해구호물류센터의 직원이 지난 4월 11일 발생한 강릉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싣고 있다. /사진=희망브리지 제공
희망브리지 파주 재해구호물류센터의 직원이 지난 4월 11일 발생한 강릉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싣고 있다. /사진=희망브리지 제공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강원 강릉과 충남 홍성, 대전 지역 등 피해를 본 141세대에 희망브리지를 포함한 3개 모금 단체들이 모은 성금 61억9000만원이 긴급지원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행정안전부와 각 해당 지자체를 비롯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와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성금의 지급 기준은 피해 유형별, 규모별로 정해졌다 ▲사망자 유족에 5000만원 ▲주택전소 세대 5000만원 ▲주택반소 세대 2500만원 ▲세입자 1000만원이 지원된다. 이번에 지원된 국민성금 외에 정부도 ▲사망자 유족에 2000만원 ▲주택전소 세대 4000만원 ▲주택반소 세대 2000만원 ▲세입자 900만원을 지급한다.

인명·주택피해 이웃들에 대한 긴급성금 지급분과 정부 지원액을 더하면 ▲사망자 유족 7000만원 ▲주택전소 세대 9000만원 ▲주택반소 세대 4500만원 ▲세입자 1900만원이다.

희망브리지는 지원의 지역별 중복·누락·편중을 막고 균등하게 지원하는 배분 원칙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산불 역시 긴급 이사회에서 확정한 강원 강릉 지역의 1차 지원 기준을 충청남도, 대전광역시 서구의 피해 세대에도 적용하여 동일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별 지원 세대와 성금은 ▲강원도 강릉 72세대에 34억2500만원 ▲충남(보령, 부여, 홍성) 68세대에 27억 1500만원 ▲대전 서구 1세대에 5000만원이다.

이번 산불 성금은 희망브리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가 모금했는데 세 기관은 지역별로 지원비율을 조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희망브리지의 이번 긴급지원 규모는 22억9550만원이다.

세 기관은 지역별로 지원비율을 조정하여 지원을 결정했는데 ▲강릉은 협회 50%, 모금회 30%, 적십자 20% ▲충남은 협회 20%, 모금회 60%, 적십자 20% ▲대전 서구는 협회 80%, 적십자 20%의 비율로 지원한다.

이번 긴급지원 외에도 각 지자체가 추가로 신청할 경우 희망브리지는 이들 세대에 대해서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주택피해 등 피해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 피해 지자체, 모금회, 적십자사 등과 협의를 거쳐 추가 지원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희망브리지 송필호 회장은 “이번 긴급지원이 이재민분들이 일상으로 하루빨리 돌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을 위해 성금을 보내주신 국민과 기업, 단체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공익법인 평가 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