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해양관광레저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포항시는 도심 속 영일만 바다를 관광 인프라와 서핑, 요트, 크루즈 등을 결합해 포항만의 차별화된 장소(유니크베뉴)로 개발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간다는 전략이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는 최근 영일만항에서 코로나19로 중단한 크루즈선 운항을 4년여 만에 재개했다. 국제크루즈선 코스타세라나호(11만4500t)가 지난 5일 영일만항에서 관광객 3000여 명을 태우고 일본 오키나와로 출항했다. 이 배는 일본 미야코지마, 대만 지룽을 거쳐 11일 귀항한다.

포항시는 이번 시범 운항을 통해 크루즈 운항 모항지나 기항지로서 영일만항의 가능성을 집중 점검하고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영일만항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포항 죽도시장, 스페이스워크, 경주를 연결해 한국의 산업과 역사, 미래를 조망하는 ‘어메이징 K해양관광루트’로 개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호미곶 일대는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호미곶 일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바로 옆 바다에서 치는 파도를 느끼며 걸어갈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힐링 해안 트레킹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은 요트, 카누, 바다수영, 서핑 등 ‘해양레저 스포츠의 성지’로도 꼽힌다. 흥해읍 용한리 해안은 전국 3대 서핑 포인트 중 한 곳으로 평일에도 서핑 동호인들로 북적인다.

포항시는 용한리 해안에 20억원을 들여 샤워장과 카페테리아, 회의실, 장비 보관실 등을 갖춘 ‘용한 서퍼비치’를 건립해 전국 서핑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을 해양레저 시설과 국가해양정원을 갖춘 복합 마이스 관광도시로 만들어 지역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