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유실된 '울릉도-독도 수영종단 성공기념비' 재건립
건국 이래 처음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수영으로 종단한 일을 기념해 세운 비석이 태풍에 유실됐다가 다시 건립됐다.

7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는 전날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행남산책로에서 '울릉도-독도수영종단 성공기념비' 재건립 제막식을 했다.

제막식에는 길종석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장, 가수 정광태씨, 남한권 울릉군수, 공경식 군의회 의장 최수일 전 군수 등이 참석했다.

독도사랑회는 2004년 8월 팀을 꾸려 울릉도-독도 구간을 수영으로 종단했고 이듬해인 2005년 8월 민족대표 33인을 기리는 뜻으로 33명의 여성으로 팀을 꾸려 같은 코스를 수영으로 종단하는 데 성공했다.

독도사랑회는 이 같은 일을 기념해 역사적 기록을 남기고자 2016년 수영종단 출발지인 행남 해안산책로에 기념비를 세웠다.

그러나 이 비석은 2020년 태풍 마이삭으로 유실됐다.

이에 독도사랑회는 수영종단 의미가 잊히지 않도록 회원 뜻을 모아 이번에 다시 기념비를 세웠다.

안규철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 재건립 추진위원(태양기술개발 대표)은 "당시 배로도 쉽게 갈 수 없는 곳을 수영으로 종단함으로써 독도를 개방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태풍에 유실된 '울릉도-독도 수영종단 성공기념비' 재건립
태풍에 유실된 '울릉도-독도 수영종단 성공기념비' 재건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