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30 공동 신청…학과 통폐합 등 통합 과제 '산적'

최근 충북지역 대학가에서는 국립대인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 추진이 큰 관심으로 등장했다.

학생 2만명 충북 국립대 탄생하나…충북대·교통대 통합 '관심'
충북대와 교통대의 통합추진계획은 지난달 31일 양 대학이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공동 신청하면서 알려졌다.

글로컬대학 30은 교육부가 2027년까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는 비수도권대학 30곳을 지정해 5년 동안 학교당 1천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우선 10곳을 예비대학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양 대학은 글로컬대학 30 심사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상생발전업무협약을 했다.

이후 양 대학의 기획처장 등 보직교수들을 중심으로 상생발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 30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충북대와 교통대의 학생 수(대학알리미 공시 2022년 4월 기준)는 각각 1만2천818명, 7천927명이다.

만일 양 대학이 통합하면 학생이 2만745명에 달한다.

학생 수만 보면 전국 국립대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현재 전국 국립대 가운데 학생이 2만명을 넘는 곳은 경북대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이미 두차례의 국립대 통합 경험이 있다.

2006년 충주대와 증평군의 청주과학대가 통합했고, 통합한 충주대는 2011년 경기 의왕의 한국철도대와 합쳐 한국교통대로 변신했다.

충북대와 교통대가 통합하면 충북에서 세 번째 국립대 통합 사례가 된다.

학생 2만명 충북 국립대 탄생하나…충북대·교통대 통합 '관심'
하지만 실제로 양 대학이 통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선 캠퍼스 재구성, 학과 조정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교수, 교직원, 학생 등의 이해관계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통합 논의과정에서 학과 통폐합이나 일부 캠퍼스 축소 등이 거론될 경우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특히 이번 통합논의는 양 대학의 장기 발전계획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글로컬대학 30 심사를 앞두고 급하게 진행됐다.

이 때문에 양 대학 통합의 가장 큰 변수는 글로컬대학 30 선정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 심사에서 탈락하면 통합 논의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6일 충북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통합논의는 글로컬대학 30 공동신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실제 통합하려면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