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환경 호르몬’이란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거예요. 뉴스를 보거나 신문 기사를 읽다 보면 가끔 등장하는 말인데요. 대부분 ‘어디에서 환경 호르몬이 나왔고, 그것이 큰 문제다’ 하는 내용이 에요. 환경 호르몬이란 무엇이고, 왜 나쁘다고 하는 걸까요? 오늘은 환경 호르몬에 대해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이것을 피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우선 호르몬(hormone)이 무엇인지 알아야 해요. 호르몬은 우리 몸속에서 아주 조금씩 만들어지는 물질인데요. 만들어진 뒤엔 피에 섞여 미리 정해진 짝꿍을 찾아 돌아다녀요. 그러다가 짝꿍을 만나면, 그 부분이 평소 몸속에서 하는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예를 들어 ‘성장 호르몬’은 짝꿍인 뼈와 세포를 만나 몸이 커질 수 있도록 도와주죠. 수많은 종류의 호르몬은 우리 몸의 상태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환경 호르몬은 무엇일까요? 환경 호르 몬의 정식 명칭은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데요. 우리몸 바깥 환경에서 만들어졌지만, 몸속으로 들어가 마치 호르몬인 것처럼 착각을 일으킨다고 해서 환경 호르몬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일부 플라스틱 물건을 제조하는 데 쓰이는 물질과 농약에서 나온 물질 등이 이에 속하는데요. 환경 호르몬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우리 몸속에서 착각을 일으키기 때문에 건강이 심하게 나빠지거나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해요. 최근 들어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는 ‘성조숙증’을 겪는 학생이 많아진 원인 중 하나로 환경 호르몬이 지목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환경 호르몬이 골칫거리가 될지 몰라 많은 사람이 조심하고 있어요. 이런 환경 호르몬이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에 들어 있어서 소동이 벌어진 적도 있는데요. 2019년 한국소비자원 조사 당시 장난감 슬라임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파츠 중 일부에서 허용 기준을 넘는 환경 호르몬 물질이 나왔고, 2021년 국가기술표준원 조사 때는 어린이용 공부 책자에서 환경 호르몬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어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정부에서는 곧바로 이들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업체에서 수거하도록 했죠. 아마 부모님은 이런 사건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장난감을 고를 때 각별히 조심하는 걸 거예요. 환경 호르몬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두 가지 정도 얘기해 볼게요. 첫 번째, 플라스틱의 종류를 확인하는 거예요. 플라스틱 중 ‘PP’ ‘HDPE’라고 표기된 제품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해요. 두 번째, 물건을 살 때 ‘KC 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 제품을 검사해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그 물건에 ‘KC 인증 마크’를 달아 준답니다. 국가에서 안전하다고 인정한 제품이니 믿을 수 있겠죠? 다음에 장난감을 고를 땐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부모님도 안심시키고, 건강을 챙기는 소비 습관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거예요.‘고민카페’는 여러분의 고민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이메일을 통해 고민이나 궁금한 점 등을 보내 주세요. 학생과 학부모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보내실 때는 이메일 제목 앞부분에 [고민카페] 말머리를 달아 주세요.보내는 곳 junior@hankyung.com선물 모바일 문화상품권 5000원
바버라 킹솔버(1955~)는 미국의 현대 생태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지난달 <데몬 코퍼헤드>로 에르난 디아스의 <트러스트>와 퓰리처상 소설 부문을 공동 수상했다.킹솔버의 작품 대부분은 그가 나고 자란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한다. 1955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켄터키의 농촌에서 자랐다. 의료 봉사를 나간 아버지를 따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유년기를 보냈다.그는 다채로운 경력을 자랑한다. 미국 드포대에 피아노 장학생으로 입학했다가 생물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졸업 후에는 프랑스와 그리스, 영국에서 편집·교열, 고고학 보조, 엑스레이 촬영 기사 등 여러 직업을 거쳤다. 다시 미국에 돌아와 진화생물학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고 과학 저술가로 활동했다. 1987년 소설 <콩나무>를 시작으로 전업 작가가 됐다.그의 소설은 인간과 자연의 대립부터 인종 문제, 사회적 불평등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서구 열강들이 식민지 아프리카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 <포이즌우드 바이블>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지난해 출간한 <데몬 코퍼헤드>는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소년이 도시에서 살아가며 겪는 문제들을 그려냈다.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옮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3일 국회 교육위 위원 명단에는 김 의원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은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교육위가 비교섭 단체 의원이 없는 상임위라는 점이 고려해 이같이 조정이 이뤄졌다.박광온 원내대표도 지난달 22일 김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아니라서 국회의장께서 판단해 적절하게 조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과거 가상자산을 보유한 상황에서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해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국민의힘에서는 김 의원의 교육위 행(行)을 두고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위 여당 위원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남국의 교육위 배정을 절대 반대한다"며 "투기성이 높은 코인 거래를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가 교육위에 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적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갈수록 태산이다. 우리 청년과 국민에게 뭘 가르치겠다고 교육위에 배정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도대체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어느 면을 보나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김남국 의원을 더불어민주당은 아직도 감싸기 바쁘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회 본회의·상임위 등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