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연세대의료원, 위암 맞춤형 치료제 기술 이전

총액 340억원 규모…줄기성 난치암 맞춤형 치료제 개발 기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연세대의료원과 함께 개발한 '미만형 위암 치료타겟의 저해제 및 진단마커 기술'을 연구소기업인 원큐어젠에 이전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파킨슨병 발병과 관련된 SYT11 유전자가 미만형 위암 유발 유전자임을 검증하고 진단·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위암은 형태에 따라 장형과 미만형으로 구분된다.

장형이 암세포가 한곳에 모여 덩어리로 자라는 반면 미만형은 깨알같이 작은 암세포가 위벽을 파고들면서 넓게 퍼져 자라는 형태라서 조기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나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연구에서 신경전달물질 조절자로 알려진 SYT11 유전자가 미만형 위암 환자에게 발현율이 높고, 발현량이 많을수록 미만형 위암 환자 생존율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발굴한 SYT11을 발현·진단·저해하는 물질이 미만형 위암뿐만 아니라 줄기성 암의 특성을 가진 뇌종양·난소암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생명연은 원큐어젠에 정액기술료 340억원과 경상기술료 '매출액의 2%'를 조건으로 이전했다.

원천기술을 개발한 생명연 원미선 박사는 "미만형 위암 치료 모델인 SYT11 표적 치료약물이 이른 시일 내 개발돼 미만형·줄기성 위암 환자의 맞춤치료에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