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유일, 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 'Startup Competition’본선 티켓

갑상선 질환 솔루션 개발한 '타이로스코프', 세계 스타트업 톱 100 선정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창업한 타이로스코프(대표 박재민·사진)가 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 중 하나인 ‘South Summit’ 스타트업 피칭 프로그램 ‘Startup Competition’에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다.

이번 ‘Startup Competition’에는 약 125개국 4500개 스타트업이 참가했으며, 본선에는 오직 100개의 기업만이 선정돼 최종 발표 자격을 얻게 된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South Summit에는 전 세계 6100개 유망 스타트업과 약 1만5천여명의 관계자 및 투자자가 참가한다.

타이로스코프는 7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각) 열리는 ‘South Summit’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갑상선 기능이상과 안병증 디지털 모니터링 솔루션인 글랜디를 소개할 예정이다.

글랜디는 웨어러블기기로 측정된 환자의 심박수를 활용해 갑상선 기능 이상의 위험도를 예측하고, 환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갑상선안병증 위험도를 모니터링하는 앱 솔루션이다.

최근 국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특히 ‘만성질환’ 영역에서의 비대면 진료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유일한 갑상선 특화 기술 보유 타이로스코프에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격진료 수요가 높은 해외시장에서도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글랜디가 원격진료 플랫폼의 주요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국내 식약처 및 미국 FDA 허가와 유럽 CE 인증 획득 절차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갑상선 기능이상 & 안병증 위험도 모니터링 솔루션 ‘글랜디’
갑상선 기능이상 & 안병증 위험도 모니터링 솔루션 ‘글랜디’

세계적으로 처음 개발된 갑상선 질환 디지털 모니터링 솔루션은 전통적인 치료 프로세스를 치료 효과성과 비용 효과성 모두 강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환자, 의료진, 그리고 보험사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미국 갑상선학회(ATA)에서 오는 9월 핵심기술 소개 기회도 얻어

타이로스코프는 오는 9월 미국갑상선학회(ATA)에서 글랜디 핵심기술을 소개하는 기회도 얻었다.

학회에서는 ▷사진 기반 갑상선 안병증 AI 진단▷갑상선 항진증 환자 글랜디 이용 비용효과성 평가▷심박수 기반 갑상선 항진증 AI 진단 등 3가지 핵심 기술을 놓고 국제적으로 입증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타이로스코프 기술 개발자(CTO)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문재훈 교수는 “우리가 낸 초록 3건이 모두 국제 학회에서 발표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타이로스코프 핵심기술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사진 기반 갑상선 안병증 AI진단 기술’은 얼굴 정면 사진을 활용해 갑상선 안병증의 위험 정도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는 타이로스코프의 갑상선안병증 AI진단 모델과 갑상선 안병증 전문가, 안과 전문의, 일반 의사 세 비교군을 비교 분석해 타이로스코프 갑상선안병증 AI모델의 성능을 입증한 연구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갑상선안병증은 갑상선 기능이상, 특히 항진증에서 많이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갑상선안병증은 치료 적기를 놓치면 안구돌출이나 눈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등 미용적, 기능적 후유증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심각히 저해하는 안과 질환이다.

하지만 내과에 내원하는 갑상선 기능이상 환자들에게서 발병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조기 진단에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미국 갑상선 학회와 유럽 갑상선 학회에서 ‘내분비내과 의사들도 갑상선안병증을 진단 및 평가해야 한다’는 갑상선안병증 진료 합의 성명을 공동 발표했으나 실질적인 해결책은 마련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타이로스코프의 스마트폰 기반 갑상선 안병증 모니터링 솔루션이 그 해답이 될 것으로 보여져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갑상선안병증 진단 및 평가에 익숙하지 않은 내분비내과 의사들이 이 기술을 활용해 갑상선안병증 진단과 평가를 할 경우 진단 정확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때문이다.

박재민 타이로스코프 대표는 "글랜디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갑상선 안병증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최선의 비용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효과를 내고 있다"며 “세계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로 성장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