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소통 공간, 장애인도 할 수 있어…무료교육 취업 후원"
"전국장애인바리스타대회 부산 유치…무료 교육 사업 협력 등"
[인터뷰] '커피 도시 부산' 장애인 바리스타 지원 고주복 대표
"장애인이 바리스타 실무만 배우면 손쉽게 창업하거나 취업을 할 수 있습니다.

"
고주복 BCM 대표는 커피머신 사업을 하면서 장애인 바리스타 교육을 비롯해 장애인 복지사업을 후원하는 기업인이다.

고 대표는 "아들이 사고로 다친 것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며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장애인 자립과 재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3일 밝혔다.

그는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자신의 건물에 장애인 바리스타, 자동차 운전 교육시설 등을 입주시켜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고 대표는 오는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전국장애인바리스타대회를 준비하는 대회장을 맡았다.

그는 "2015년 전국장애인바라스타대회가 부산에서 최초로 개최한 이후 장애인과 함께하는 '커피 도시 부산'을 알리고자 이번 대회도 유치하게 됐다"며 "오는 8월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와 내년 세계장애인바리스타대회 성공 개최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고 대표와 일문일답.
[인터뷰] '커피 도시 부산' 장애인 바리스타 지원 고주복 대표
-- 장애인 바리스타 교육장은 어떤 곳인가.

▲ 2014년부터 장애를 가지신 분 혹은 장애인 가족을 두고 계신 분들에게 무료로 바리스타 교육을 한다.

현재 바리스타 실기 감독관과 바리스타 학과 출신 강사들이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바리스타 전문교육을 통해 커피산업에서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 장애인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하는 이유는.
▲ 회사 사옥에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가 입주해 있다.

장애인들이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 카페 창업을 하거나 취업하는 것이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도움을 주자'라는 마음으로 장애인 바리스타 교육을 시작했다.

-- 장애인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나.

▲ 주로 발달장애인이 많이 참여하는데, 인지가 미숙한 중증 발달장애인도 지속적인 교육을 받으면 바리스타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의지가 있으면 참여 가능하다.

[인터뷰] '커피 도시 부산' 장애인 바리스타 지원 고주복 대표
-- 장애인 복지사업을 후원하게 된 계기는.
▲ 장애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아들이 사고로 다친 걸 계기로 장애인의 자립과 재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취업하거나 가족과 창업하게 된 장애인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면서 진정한 봉사를 알게 되었다.

-- 전국장애인바리스타대회는 어떤 행사인가.

▲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에서 주최하고 사단법인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에서 주관하는 바리스타대회는 장애인에게 바리스타 전문기술을 습득하도록 해 전문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문적 기술 능력 시연을 통한 사회 인식 제고와 고용 촉진을 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진행하는 대회이다.

[인터뷰] '커피 도시 부산' 장애인 바리스타 지원 고주복 대표
-- 부산에서 장애인바리스타대회를 유치한 의미는.
▲ 부산은 국내 유통 커피 생두의 90% 이상 수입하는 커피 물류 허브 도시다.

부산시는 180억원 투자해 국내 최초 커피 산업 육성을 지원하며 '커피도시 부산'을 홍보하고 있다.

부산에서 30년 넘게 커피 관련 사업을 하면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커피도시 부산'을 알리고자 이번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8월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와 2024년 세계장애인바리스타대회의 성공 개최에도 힘을 보태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

-- 앞으로 장애인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은.
▲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인 바리스타 교육과 카페 창업 지원으로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장애인들의 자립과 재활에 힘쓰고 싶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