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치매어르신 손목형 위치추적기 무료 대여 [메트로]
“치매 진단을 받고 나서 배회 증상이 있어 늘 걱정이었는데 직접 지문 등록을 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어요."(치매 어르신 보호자 A씨)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치매 어르신들의 지문을 등록하고, 시계형 위치추적기를 어르신에게 대여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은평구청이 이 같은 서비스를 구민들에게 제공하는 건 매년 늘어나는 치매 환자 실종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김미경 청장은 “예방 서비스를 통해 환자 가족들의 불안과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은평경찰서 등 다양한 관내 기관과의 협업하며 치매환자와 치매가족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구청은 우선 경찰청 시스템에 치매 어르신의 지문을 사전 등록한다. 경찰서에선 향후 해당 정보로 실종 어르신을 조속히 찾을 수 있다. 또 보호자가 치매체크 앱으로 어르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배회인식표와 손목시계형 위치추적기를 어르신에게 제공한다.

지문 사전등록은 경찰서에서도 할 수 있다. 은평경찰서와 연계해 은평구치매안심센터로 경찰관이 매월 1회씩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전상담과 지문사전등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청은 또 치매안심센터에서 배회하는 실종 어르신을 조속히 발견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힘 쓰기로 했다.

서비스 신청은 은평구 치매안심센터로 유선으로 문의 후 진행할 수 있다. 치매 환자의 상태와 요구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중복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구청은 거리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캠페인 활동도 벌이는 등 실종예방서비스 홍보에 나선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