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지원자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인재로 도드라지기 위해선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할까. 직무 관련 자격증 유무나 내신 성적 등 정량 스펙보다도 자기소개서·면접 등 정성 평가에서 본인의 개성을 보여주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게 ‘2023 대한민국 고졸인재 채용 엑스포’에 참가한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한지수 한국전력공사 인재채용부 대리는 “차별화된 인상을 주기 위한 핵심은 지원자 본인의 가치관을 정확히 세워 한결같은 방향으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교에서 참여한 프로젝트 가운데 자부심을 느꼈던 경험 등을 정리해 자신의 열정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은 2단계 필기시험에서만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점수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후 3·4단계 자기소개서 및 면접 전형에서는 정량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다. 고차 전형에서 합격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 평가와 면접 결과라는 얘기다.

안종화 인스파이어 매니저도 “기업이 고졸 인재에게 바라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라며 “학업 외의 시간에서 열정을 보인 경험을 잘 나타내주면 눈에 띄는 지원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취득할 수 있는 정량 요소보다 지원자만의 강점을 보여줄 특색 있는 에피소드를 쌓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각 기업이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지원 기업의 최신 이슈를 꾸준히 따라가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성현웅 아난티 책임은 “본인이 해당 기업의 사업 흐름과 현황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게 중요하다”며 “산업·경제 뉴스를 통해 업계 이슈를 함께 파악하는 것도 좋다”고 귀띔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