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비율 최고…과탐 > 사탐 응시자 역전 등 '이과 쏠림' 가속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한 모의평가가 1일 실시된다.

오늘 수능 모의평가…EBS '연계체감도' 변화 주목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코로나19 시기 학습결손을 고려해 수능에서 이전보다 EBS와 더 비슷한 도표·지문 등을 활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모의평가 난도 하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를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107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6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수험생에게 학업 수준을 진단할 기회를 주고 응시자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수능 출제에 반영하고자 6월과 9월에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6만3천675명으로, 작년 6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3천473명 줄었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7만5천375명(81.0%)으로 2만5천98명 감소했으나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은 8만8천300명(19.0%)으로 1만1천625명 늘었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재학생 지원자는 이번에 처음 30만명대로 떨어졌다.

지원자 자체는 역대 최소 수준인데 졸업생 등 비율은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당시(16.1%)보다도 2.9%포인트 높아졌다.

사회·과학탐구 지원자를 보면 과학탐구 지원자가 24만4천993명으로 2011학년도 이래 처음 사회탐구 지원자(24만3천767명·49.9%)를 앞질렀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 EBS 연계율을 기존과 같은 50%로 유지하되 도표·지문 등 소재의 유사도를 높여 학생들이 느끼는 연계 '체감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험생들이 고교 시절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학업에 지장을 받았던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인데 사실상 코로나19에 따른 학력저하 논란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와 학생들의 성적 분포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늘 수능 모의평가…EBS '연계체감도' 변화 주목
이날 모의평가는 11월 16일 시행되는 2024학년도 수능과 시험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같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공통과목은 영역을 선택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 과목은 수험생이 고른 1개 과목만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포함해 최대 2개 고를 수 있다.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할 수 있으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지침에 따라 확진자, 유증상자는 마스크 상시 착용을 강력히 권고받는다.

확진자들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학교 내 분리 시험실이나 시도별 별도 시험장에서 모의평가를 치를 수 있다.

문제와 관련한 이의 신청은 이날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할 수 있다.

성적표는 28일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