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전 삼성전자 합격, 최고 효도했죠"
“졸업 전에 취업한 것만큼 큰 효도가 있을까요.”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고졸인재 채용 엑스포’에서 만난 충북반도체고 3학년 이준수 군(19·사진)은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군은 내년 2월 졸업 예정이지만 삼성전자에 들어가기로 확정된 상태다.

이군은 중학교 시절 삼성전자를 목표로 잡았다. 중3 때 ‘고졸 채용’을 공략하기로 마음먹은 뒤 충북 음성에 있는 충북반도체고에 진학했다. 충북반도체고는 반도체 관련 학과로만 특화한 국내 최초의 특성화고다. 이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삼성전자를 목표로 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고2 여름방학부터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 생산자동화기능사 자격증, 공유압 기능사 자격증 등 기능사 자격증 3개를 포함해 총 5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 1월 삼성전자 DS부문에 최종 합격했다. 내년 2월 졸업식을 마치면 정식으로 출근하게 된다. 그는 “빨리 취업해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꿈이 컸다”며 “친구들이 대학에서 졸업할 시기에 전셋값 정도는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