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대륙아주가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인증사업을 내세워 중대재해 분야에서 쏠쏠한 실적을 내고 있다. 다른 대형로펌들이 사고가 난 기업들의 대응방법 자문 경쟁을 벌일 때 사고 예방과 관련한 틈새시장을 만들어 ‘깜짝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륙아주는 중대재해법 준수 인증제(SCC) 사업을 선보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총 77건의 인증 등 관련 업무를 수임했다.

중대재해법 준수 인증제는 기업의 안전보건 관리체계가 제대로 구축됐는지 점검해주는 사업이다. 기업에 보완해야 할 사항도 알려줘 중대재해법이 요구하는 체계를 갖추도록 돕고 있다. 인증을 받는 기업의 하청업체들까지 함께 점검받을 수 있다. 하청업체 40여 곳과 함께 인증 작업을 받은 효성중공업이 대표적 사례다.

중대재해법에 따르면 원청업체는 하청업체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조치 여부를 반기 1회 이상 점검해야 한다. 법 시행 후 하청업체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로 원청 대표가 기소되고, 법정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가 나오면서 하청업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중견 건설사 온유파트너스 대표가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항소 포기로 판결 확정), 한국제강 대표가 징역 1년(1심)을 선고받았다.

대륙아주 관계자는 “260여 개의 중대재해 점검 항목이 담긴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현장에서 해당 사항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직접 점검한다”며 “추후 보완사항에 대한 해결책까지 제시해 기업 실무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점이 대륙아주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