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고 잇따른 인천대교에 방지시설 설치될까…올해 실험
25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갑) 의원실에 따르면 인천대교 운영사는 다음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예산 1억원을 들여 바람에 의한 다리 진동 정도를 확인하는 풍동(風洞) 실험을 할 예정이다.
이 실험은 투신 방지 시설을 설치했을 때 교량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인천대교 측에 시설 설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풍동 실험과 교량 구조 검토 등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실험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천대교 운영사는 전체 21.4㎞ 길이의 교량 중 6㎞(양방향 12㎞) 구간에 투신 방지 시설을 설치하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에도 사장교와 접속교 주변 등 3㎞ 구간 갓길에 5m 간격으로 드럼통 1천500개를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드럼통이 없는 갓길에는 여전히 차량을 세울 수 있고, 드럼통 사이로 대교 난간 쪽에 접근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지난 22일에도 1명이 인천대교에서 추락해 숨지는 등 올해 들어 6명의 투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국내 최장 교량으로 2009년 개통했다.
이 다리에서는 개통 이후 이달 현재까지 14년간 모두 61명의 투신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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