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70억달러 규모 그린수소 사업에 韓기업 참여' 논의

'오만서 신중동 붐 확산'…한·오만 에너지협력 차관급 회담
'신(新)중동 붐 확산'을 도모하는 정부가 우리나라의 5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 이자 주요 플랜트 건설 시장인 오만 정부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부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개최를 계기로 강경성 2차관과 방한 중인 오만의 모신 빈 하 마드 빈 사이드 알 하드라미 에너지광물부 차관이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강 차관은 오만의 5GW(기가와트) 규모 그린수소 사업에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 경험을 갖춘 한국 기업이 참여해 양국 미래 에너지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해 물을 분해해 만든 수소를 말한다.

오만 정부가 도입하려는 5GW 규모 그린수소 사업은 60억∼70억달러 규모다.

현재 부지 선정 입찰 단계가 진행 중이며, 포스코홀딩스와 삼성엔지니어링 등 한국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정부는 오만이 생산한 그린수소의 상당량을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그린수소 수요가 높아지는 한국이 구매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주를 지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왕세자 방한,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등을 계기로 '신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만과의 에너지 협력 논의에 이어 이달 말쯤 카타르 고위급 인사들의 방한도 예정돼 있다.

산업부는 "한·중동 협력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