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 고혈당, 뇌 기능 저하 촉진"
뇌졸중 생존자가 혈당이 높으면 인지기능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데보라 레빈 교수 연구팀이 4건의 뇌졸중 관련 장기간(1971~2019년) 연구 자료를 종합한 데이터(STROKE COG)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2일 보도했다.

이 종합 데이터에는 982명의 뇌졸중 전후 수 년 간 뇌 기능 및 혈액 검사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뇌졸중 발생 때 평균 연령이 74.6세 여성이 48.9%였다.

이들은 뇌졸중 후 평균 2년 간 혈당이 측정됐다.

이 중 약 20%는 뇌졸중 발생 이전에 당뇨병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종합 분석 결과, 뇌졸중 생존자는 누적 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인지기능 저하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만 인지기능 중 복잡한 의사 결정 능력(complex decision-making ability)과 기억력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 결과는 연령, 소득수준, 교육 수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뇌졸중은 치매 위험을 최대 50배 높이는데도 뇌졸중 재발을 막는 것 이외에는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포괄적인 치료 전략이 없다.

이 결과는 뇌졸중 후 고혈당이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따라서 뇌졸중 생존자는 의료진과 혈당 측정과 함께 최선의 혈당 관리 방법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저혈당도 치매 위험 요인일 수 있는 만큼 저혈당도 피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 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