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째 곁 지킨 조력자…"정무·정책·행정 겸비…소통 적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오세훈 측근 강철원 민생소통특보 내정
서울시는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할 신임 정무부시장에 강철원(58) 민생소통특보를 내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국회·시의회 및 언론·정당과 서울시 업무를 협의·조정하는 직위로 시장이 임명하는 차관급 정무직공무원이다.

강 내정자는 경찰청 신원조사 등의 임용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임명될 예정이다.

강 내정자는 오세훈 시장이 국회에 입성한 2000년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한 번도 곁을 떠난 적이 없는 최측근이며 '복심'으로 불린다.

오 시장의 첫 재임 때 홍보기획관을 거쳐 정무조정실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2011년 무상급식 논란으로 오 시장이 사퇴해 야인으로 지낼 때도 함께 퇴진해 지근거리에서 머물렀다.

강 내정자는 이후 2021년 오 시장이 다시 서울시장에 오르면서 미래전략특별보좌관으로 복귀했다.

작년엔 비서실장으로 선거캠프를 총괄해 첫 4선 서울시장 당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같은 해 7월 민생소통특보로 보임돼 24년째 정치적 조력자로 일해왔다.

시는 강 내정자가 서울의 민생경제 정책 수립과 시정 소통, 비전 설정 등에 대해 시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아온 만큼 정부와 국회 등 서울시 내·외부를 아우르는 소통 활성화에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20여년간 시정 철학을 공유한 핵심 참모로서 서울시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홍보기획관으로서 시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쌓은 행정 경험도 있어 정무·정책·행정을 고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시 안팎에선 강 내정자에 대해 의리가 있고 업무에선 진중하면서도 정확한 의사결정을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 직원들과도 스스럼 없이 친절하게 잘 소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시장과 부침을 함께한 최측근인 점에서 시정 철학을 행정으로 뒷받침할 부시장 적임자로 그간 손꼽혀왔다.

시 관계자는 "강 내정자가 여러 장점을 바탕으로 '약자와의 동행'과 '창의시정' 등 민선 8기 서울시정의 주요 가치를 구현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신환(52) 현 정무부시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이달 19일 사퇴한다.

오 부시장은 제7대 서울시의원과 19·20대 국회의원(서울 관악을)을 지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으로 작년 8월 임명됐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오 시장 캠프에서 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