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각종 공제 금액 등 고려하면 정상 임금 지급" 해명
"내 월급 어디로"…진주 가로청소 환경미화원 급여 정상화 촉구
경남 진주시 가로청소 환경미화원들이 환경부 고지 기준 임금에 못 미치는 금액을 받는다며 행정당국에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진주시는 각종 공제 금액을 고려하면 현재 지급되는 임금 수준은 정상이라는 입장이다.

17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조에 따르면 진주시에서 근무 중인 가로청소 환경미화원들은 4개 업체 80명 수준이다.

이들은 환경부 고시에 따라 계약을 갱신해 올해부터 근무 시간이 주 48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었다.

동시에 기준 임금도 월 460만원 수준으로 올라야 하는데 실제 가로청소 환경미화원들이 손에 쥐는 돈은 이에 못 미친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 측에서 공개한 가로청소 환경미화원의 급여명세서를 보면 올 3월 약 310만원, 4월 약 400만원 수준이다.

반면 환경부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계약을 위한 원가계산 산정 방법에 관한 규정'을 보면 가로청소 환경미화원들의 한 달 치 급여는 460여만원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환경부 고시와 실제 급여 사이에 차이가 있다며 시가 급여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관계자는 "시가 정상적으로 급여를 정산했다면 왜 가로청소 환경미화원들은 그 정도 수준의 돈을 못 받는지 모르겠다"며 "용역업체가 중간에서 가져가는 몫이 있는지, 아니면 시가 지불할 능력이 되지 않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퇴직 충당금과 각종 세금, 4대 보험 등을 고려하면 실제 가로청소 환경미화원들 임금은 35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 고시에 따른 산정 급여는 460만원 수준인데 각종 세금 등 공제 금액을 합하면 100만원 정도가 된다"며 "여기에 근속 연수나 업체별 상여금 지급 등 여러 변수까지 고려하면 평균 350만원 정도를 받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