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료 올려달라"…라이더 노조 '연쇄 파업' 돌입한다
라이더유니온도 "10일 파업 돌입"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지부는 5일 배민(배달의민족)을 대상으로 투쟁 시작을 선언했다. 27%에 달하는 임금 삭감과 갑질에 저항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라이더유니온 지부는 상급 단체가 없는 독립 노조 형태를 유지하다가 최근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임금 삭감 △알고리즘 즉각 개선 △알고리즘 통한 업무 할당 기준 및 배달료 산정기준 공개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도 노조 측은 배민이 라이더의 픽업이 지연된다고 판단할 시 앱으로 확인 메시지를 전송하는데 이를 무리해서 확인해야 하는 바람에 주행 중 전방주시가 되지 않아 위험 상황을 유발한다고도 지적했다.
라이더유니온은 "하루 8시간 근무했던 라이더가 지금은 12시간을 근무해도 생활이 안 된다"며 "황당한 알고리즘과 동결된 배달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은 8일부터 이틀간 자체 투표를 통해 투쟁 돌입을 결의하고, 5월 10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집회 종료 후 용산대통령실을 향해 오토바이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4일 자로 오토바이 행진에 대해 금지 통고가 내려진 상태지만, 8일 자로 가처분을 신청해 행진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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