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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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노동조합들이 연쇄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집단 파업에 나선 가운데, 경쟁 노조인 라이더유니온도 10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9년째 동결된 배달료를 올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지부는 5일 배민(배달의민족)을 대상으로 투쟁 시작을 선언했다. 27%에 달하는 임금 삭감과 갑질에 저항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라이더유니온 지부는 상급 단체가 없는 독립 노조 형태를 유지하다가 최근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임금 삭감 △알고리즘 즉각 개선 △알고리즘 통한 업무 할당 기준 및 배달료 산정기준 공개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도 노조 측은 배민이 라이더의 픽업이 지연된다고 판단할 시 앱으로 확인 메시지를 전송하는데 이를 무리해서 확인해야 하는 바람에 주행 중 전방주시가 되지 않아 위험 상황을 유발한다고도 지적했다.

라이더유니온은 "하루 8시간 근무했던 라이더가 지금은 12시간을 근무해도 생활이 안 된다"며 "황당한 알고리즘과 동결된 배달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은 8일부터 이틀간 자체 투표를 통해 투쟁 돌입을 결의하고, 5월 10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집회 종료 후 용산대통령실을 향해 오토바이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4일 자로 오토바이 행진에 대해 금지 통고가 내려진 상태지만, 8일 자로 가처분을 신청해 행진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