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뷰티산업 디자인 지원사업’에 참가할 업체를 다음달 10일까지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인천에 본사를 두고, 디자인 전문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화장품 제조업체다. 시각·포장·멀티디자인 등 3개 분야 디자인 개발을 지원한다. 선정된 업체에는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난 25일 부산 기장군 중고차 매장 오토필드 지하 2층에서는 중고차 거래 기업 오토플러스 소속 정비공이 차량을 점검하고 검사 결과를 태블릿에 기록하고 있었다. 오토플러스의 차량 검사 항목은 260개. 외관부터 차량 안전 관련 항목은 물론 냄새까지 관리한다. 오토플러스 관계자는 “철저한 점검을 거쳐 기준에 못 미친 자동차는 판매 품목에서 제외한다”며 “중고차 거래 라이브 방송을 통해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 중”이라고 설명했다.중고차 거래 시장은 격변기를 앞두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고차 거래는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이 진출할 수 없었다. 작년 초 정부가 지정을 해제하면서 완성차업체들이 곧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 명약관화한 상태다.오토플러스는 심포지엄을 열어 전문가 의견을 듣고,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해외 기관 인증을 받는 등 다양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토필드에서 열린 심포지엄 ‘중고차산업, 퍼플오션을 넘어 블루오션으로’에 참석한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완성차업체가 연내 중고차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운 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토플러스의 차별화 요소는 다양하다. 중고차 매수 때 외관 파손 등을 고려하지 않고 시세 그대로 사들인다. 많은 판매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체계적인 수리 시스템도 강점이다. 오토플러스 직영 상품 수리 공장은 국내 KS 마크와 같은 성격의 독일 티유브이슈드(TUV SUD) 인증을 받았다. 티유브이슈드는 155년 전통의 세계적인 시험인증기관이다.판매 채널 차별화도 오토플러스가 지닌 강점이다. 오토플러스는 인천에 이어 최근 부산에 라이브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홈쇼핑과 같은 방식의 영상을 유튜브에 송출한다. 소비자들은 영상을 보며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동시에 자동차 매매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판매된 자동차는 8일 동안 시승을 거쳐 정식으로 계약할 수 있다.이정환 오토플러스 대표는 “지난해 231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률 5.6%를 달성했다”며 “비대면 채널 개설로 고정비를 줄이면서 차량 성능 안정성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계산성당과 약령시 등이 있는 대구 도심의 근대골목을 걷다 보면 5~10분마다 장애인용 화장실을 만난다.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등 100년이 넘은 고택 대문에는 일반 한옥과 달리 단차(段差·높낮이의 차)가 없다. 한옥 건물인 계산예가 전시관과 100년 고택을 개조한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은 마당에서 안채로 들어가기 위해 올라야 하는 돌계단 옆에 휠체어 전용 리프트와 경사로가 마련돼 있다.장애인 친화적인 ‘열린 관광지’가 대구 근대골목을 비롯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2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5년부터 전국 112개 관광지가 무장애(배리어 프리)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올해도 20개 관광지가 추가 선정됐다.지난해 3월 정식 개장한 강원 강릉시 연곡해변캠핑장의 작년 장애인 이용객은 381명으로 전체의 52%에 달했다. 국내 장애인구 비율(5%)을 고려했을 때 매우 높은 이용률이란 게 관광공사의 설명이다. 장애인에게 높은 접근 장벽을 낮추기 위해 국내 최초로 휠체어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덕분이다.산 정상을 휠체어로 오를 수 있는 곳도 있다. 해발 1084m의 대구 비슬산은 산 정상의 참꽃 군락지까지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데크 길이 조성됐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휠체어 리프트가 탑재된 전용 차량도 운영한다. 국내에서 휠체어로 정상 등반이 가능한 유일한 산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15년부터 추진한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2021년 세계관광기구(UNWTO)의 ‘자연 지역 접근성 및 포용적 관광 개발’ 우수 사례로 선정됐고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가 개최한 ‘골드 어워즈’의 ‘모두를 위한 여행’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많다. 대표적 무장애 관광 도시로 꼽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대표 관광지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건축물 내부를 대부분 휠체어로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애인 접근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온·오프라인으로 상세히 안내한다.관광명소가 밀집한 고딕지구에선 휠체어 등 보행보조기구 사용자 또는 고령자가 ‘이지 워킹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전문 가이드가 이동이 쉬운 경로만을 골라 동행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다.유관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올해 집행할 관광지 조성 정부 예산은 총 50억원이다. 관광지 조성은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2억5000만원씩 5 대 5 비율로 마련한다.조성할 수 있는 관광지가 25개에 불과할뿐더러 지자체 의지가 없으면 사업을 시작조차 할 수 없다. 조용만 문체부 2차관은 “장애인의 관광 환경이 좋아진다는 말은 모든 사람의 관광 환경이 좋아진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며 “열린 관광지를 통해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누구나 여행의 매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서울 소재 유망 바이오 기업 루테리온(대표 최원철)이 강원도에 공장을 짓는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26일 강원도청에서 루테리온과 춘천 공장 신설과 관련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루테리온은 남춘천산업단지 내 4129㎡ 부지에 2025년까지 70억원을 투자해 원료의약품을 연구개발하고 제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의약품 관련 원천기술과 특허에 기반해 식물유래 미토콘드리아 유사 나노입자로 구성된 단일물질 원료의약품(API)을 연구개발해 생산하는 바이오 전문업체다. 남춘천산업단지 내 생산 공장에서 대량 생산될 원료의약품은 전량 수출할 예정이다. 루테리온에서 개발한 원료의약품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세포 추출 미토콘드리아에 비해 추출이 쉽고 안정성 측면에서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미토콘드리아 질환에 유효성이 인정될 가능성이 있고, 성공할 경우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개발을 견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최원철 대표는 “공장 신설 장소가 서울춘천고속도로와 근접해 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좋아 연구, 생산 시설을 신축하게 됐다”며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