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민원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31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민원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 달에 국민연금을 200만원 넘게 받는 사람이 1년 사이 4배 늘어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노령연금을 월 2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5410명이다. 2021년 12월(1355명) 대비 약 4배 늘었다.

200만원대 국민연금 수령자는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 처음 나왔다. 이후 2018년 말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으로 급속도로 늘고 있다.

20년 이상 장기가입자 증가 및 수령액이 물가상승률과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월 249만1260원이던 최고 수령액도 5.1% 상승률을 반영하면 260만원이 넘는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200만원 이상 수급자의 98.5%인 5332명이 남성이다. 여성은 78명에 그쳤다. 200만원대 수급자 중에선 수급연령 도달 전 연금을 신청해 받는 조기 수령자도 15명 있었다. 이 경우 수령액은 줄어든다.

노령연금 월 수령액이 100만원을 넘는 사람도 2021년 말 42만7463명에서 지난해 말 57만106명으로 33% 증가했다. 노령연금 수급자는 총 531만2359명이다. 월평균 수급액은 58만6112원이다. 20~40만원을 받는 사람이 208만명으로 가장 많다.

가입자가 장애를 입었을 때 받는 장애연금과 수급권자 사망으로 유족에게 지급되는 유족연금 수급자는 각각 6만8451명, 93만3637명이다. 이들과 일시금 수급자를 합친 지난해 말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는 633만2568명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