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시민의 말을 듣고 격분해 폭행을 저지른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사진=연합뉴스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시민의 말을 듣고 격분해 폭행을 저지른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사진=연합뉴스
흡연을 제지하던 시민을 폭행하고 달아난 조직폭력배 행동대원이 추적 3개월 만에 붙잡혀 구속됐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시민을 폭행하고 도주 중이던 범죄단체 구성원 20대 A 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새벽 3시 40분께 광주 유흥가의 한 주점 화장실에서 일행 2명과 함께 2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장실에서 흡연하던 A 씨는 피해자로부터 "담배를 피우지 말라"라는 들었다. 이에 격분한 A 씨는 일행들과 함께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여러 차례 폭행해 전치 2주에 달하는 상해를 입혔다.

범행 이후 이들 일행은 도주했다. 이후 A 씨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서울 등 다른 지역에 있는 것처럼 꾸민 게시글을 올리며 수사에 혼선을 줬다.

그러나 경찰은 3개월간의 추적 끝에 전남 장흥지역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주범 A 씨를 지난 20일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 공범 2명에 대한 추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조직폭력 사범에 대해서는 과거 또는 다른 사건의 수사 사항까지 면밀히 확인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독버섯처럼 우리 사회에 기생하는 폭력조직을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