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400일…가구 40%는 기초 생필품 구입 어려워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30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2월 24일) 400일을 맞아 우크라이나의 5가구 중 2가구가 기초 생필품 구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29일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 산하 인도주의 이니셔티브 리치(REACH)와 세계식량계획(UNWFP)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체 가정의 40%가량이 일상에서 필요한 음식과 물, 기초 생필품이 부족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교전이 집중된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이 수치가 60%까지 증가했다.

세 자녀를 둔 안나(가명) 씨는 아파트 임대료, 식료품 및 의류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세이브더칠드런의 긴급 현금 지원을 통해 기초적인 생활비를 받고 있다.

그는 "우리가 간절히 원할지라도 집으로 돌아갈 수 없고, 견뎌야 한다는 것을 안다"며 "이곳에서 얼마 동안이나 살 수 있을지는 우리가 가진 자금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소니아 쿠쉬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은 "전쟁이 지속될수록 점점 더 많은 아동과 부모들이 빈곤 상태에 빠지면서 인도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동과 가족들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넘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도록 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