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산책하러 나왔냐"…'뒷짐 진 여경' 재논란 [영상]
네티즌, 남녀 교통경찰 근무 태도 비교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녀 교통경찰이 서울 동작구 상도역 근처의 혼잡한 도로를 통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약 2년 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상을 보면 남경은 혼잡한 차들 사이로 들어가 수신호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있지만, 여경은 뒤섞인 차들과 거리를 두고 중앙선 부근에서 두리번거리거나 뒷짐을 지고 있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도로에 산책하러 나왔냐" 등 여경의 당시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여경 무용론을 다시 끄집어내기도 했다. 당시 여경이 소속됐던 동작경찰서 역시 여경의 태도가 다소 부적절했다는 판단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경이 통제에 나설 때 여경도 주변에서 보조 근무를 서야 했다는 취지의 지적이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수신호를 보내며 주 근무자 역할을 하는 것 역시 권장되진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경찰 중 한 명이 반드시 보조 근무에 나서야 한다거나, 근무 중 뒷짐을 지면 안 된다는 것들도 규정에 없다.
영상 속 여경은 현재 다른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옛 영상이 왜 이제 와 논란이 됐는지 모르겠다"면서도 "현재 근무자들에게 근무 태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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