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 헌법재판관 퇴임…"비판·질책 달게 받겠다"
이선애(56·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관이 28일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남겨진 저의 의견들이 초심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되돌아보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 재판관은 이날 오전 퇴임사에서 "수많은 사안에서 저의 의견들은 결정문마다 남겨져 있기 때문에 제가 어떤 고민을 했고 그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설명하진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실질적으로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라며 "저는 헌법재판관의 영광스럽고도 무거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지난 6년을 노력하며 지냈다"고도 회상했다.

이 재판관은 2017년 3월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재의 결정으로 파면된 직후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이 이 재판관을 지명했다.

이 재판관은 1992년부터 12년 동안 판사로 재직한 뒤 2004∼2006년 헌법연구관으로 일했다.

이후 변호사로 개업해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재판관으로서 중도·보수 성향의 의견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권한쟁의심판 사건에선 '검수완박' 법안 가결을 선포한 법제사법위원장과 국회의장의 행위를 무효로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소수 의견으로 남았다.

이 재판관의 후임으론 김형두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지명 내정돼 이날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