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7월 1일부터 어르신의 교통복지를 확대한 ‘어르신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무임교통 통합 지원’을 시행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시는 5월 16일부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통합 무임교통카드를 발급한다.

대구 지하철·시내버스…"어르신은 무료로 타세요"
대구시의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지난 24일 대구시의회를 통과했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아우르는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 무임교통 지원사업은 대구시가 전국 최초다. 홍준표 시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공경과 예우 차원에서 실시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은 도시철도(3개 노선,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 8%)보다 시내버스(119개 노선, 수송 분담률 18%)를 이용하는 인구가 많음에도 그동안 어르신 무임승차 혜택은 도시철도에만 적용됐다. 이번 지원사업으로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122개 노선에 대해 어르신 무임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대구시는 지원 대상을 올해 75세를 시작으로 해마다 1세씩 낮추고 2028년 70세 이상 어르신은 시내버스(경산·영천 포함)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도시철도는 올해 65세 이상 무료에서 무임 지원 연령을 높여 2028년에는 70세 이상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