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4.5억 가져야 평균…국민 4명 중 1명은 '폰 중독'
가구당 재산(순자산)이 지난해 4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1년 새 10% 늘었다. 월급을 모아 집을 사는 건 더 어려워졌다. 국민 5명 중 1명은 “외롭다”고 느끼고 있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은 4억5602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다. 자산은 5억4772만원으로 전년 대비 4519만원(9%) 늘었고, 부채는 9170만원으로 368만원(4.2%) 증가했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2021년 기준 6.7배로 전년(5.5배)보다 높아졌다. 수도권만 보면 2020년 8배에서 2021년 10배로 올랐다. 10년 치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수도권에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지난해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지난해나 올해 기준 PIR은 다소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픽=허라미 기자
그래픽=허라미 기자
고령화도 심각해지고 있다. 전 국민을 나이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 나이인 ‘중위연령’은 1980년 21.8세에 불과했지만 작년엔 45.0세로 두 배 넘게 뛰었다. 통계청은 중위연령이 2070년엔 62.2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노인가구 비중은 2000년 12.1%에서 2021년 22.8%로 높아졌다.

“외롭다”고 느끼는 국민은 지난해 19.2%였다. 60대 이상이 26.2%로 가장 많았다. 소득별로는 저소득층에서 이 비중이 높았다. 월소득 600만원 이상에선 15.6%였지만 100만원 미만에선 40.8%였다. 국민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중독’이었다. 스마트폰에 빠져 통제력을 잃거나 조절력이 떨어지는 과의존율이 24.2%(2021년 기준)에 달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