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제주관광 경쟁력 세미나 기조강연

오영훈 제주지사는 20일 "제주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 관광산업 부가가치 높여야"
오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관광공사 웰컴홀에서 열린 '코로나19 엔데믹 시대,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6차산업과 수소경제, 우주산업 등 다양한 경제 기반을 바탕으로 관광산업도 키워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지사는 "이제는 관광객만 받는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면서 "우리도 (해외에 관광하러) 나가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제주에) 오라고 해야 한다.

교류와 협력을 통해 관광객도 더 많이 오게 하고 부가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객 중심의 관광 육성 방안에 치중하면 1천만 관광시대 이상의 질적인 도약을 할 수 없다"며 "제주 관광인이 머리를 맞대고 협업을 한다면 부가가치를 창출시키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그 과정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제1주제발표 토론에서 제주대학교 홍성화 교수는 '엔데믹시대의 제주관광 현황과 대응'을 통해 제주의 야간관광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교수는 "국내외 MZ세대 유치를 위해 야간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야간 관광지 개발과 안전한 인프라를 통해 야간경제에 도전해 보자"고 제안했다.

또 제2주제발표에서는 제주연구원 고선영 책임연구원이 '테이터로 보는 제주관광 물가 실태와 대응'을 통해 최근 불거진 제주관광의 '바가지 요금' 실태를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제주관광 불만족 사유 1위는 높은 물가이다.

하지만 개별 품목 가격의 등락폭과 방향이 달라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관광의 고물가, 바가지 요금 평가가 높은 항목은 렌터카나 골프 등 가격 탄력성이 높은 곳에서 발생한다"며 "비수기 할인 경쟁이 오히려 정상 요금에 대한 가격 불만, 업체 재무상태 악화,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응 방안으로 "철저한 품질전략을 통해 관광객이 충분히 지불할 의향이 있는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