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SNS(페이스북) 화면 캡처.
유정복 인천시장 SNS(페이스북)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를 비판하고 있는 야당에 “감성만 이용하는 분열 정치를 멈추고 지성에 입각한 국익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유정복 인천시장이 주장했다.

유 시장은 1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에 "국민들은 이웃 국가와의 상생에서 미래를 찾는데, 야당은 이웃과 내 집의 가족들마저 이간질하는 데 혈안“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8일 한일역사정의공동행동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등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대일 굴욕외교 규탄 3차 범국민대회’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토요일, 서울시청 앞으로 모여 주십시오"라며 참여를 독려하고 다음날 야당 일부 현직 의원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SNS에서 "어제의 한일 정상회담,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었다. 과거를 팔아 미래를 살 순 없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유 시장은 이에 “윤 대통령의 방일 외교로 양국 간 수출규제 철회의 신호탄을 쏜 것은 국익에 부합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산업이 위기에 처해있고 신흥기술의 개발마저 더딘 상황에서 한·일의 협력은 경제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지역의 수출 품목 1위는 반도체 부품과 장비다. 시는 최근 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사업에 도전장을 던지고 유치에 나섰다.

인천지역의 올해 반도체 수출 시장에는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무역협회 인천본부에 따르면 인천의 2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8.5% 줄어든 7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도체 수출실적 저조가 인천 전체의 수출입 규모를 끌어내리고 있는 모양새다. 메모리 반도체에 강점을 가진 한국과 소재·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일본의 반도체 분야 협업 활동이 강화되면 인천 경제에 도움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유 시장은 또 미래세대는 이미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한일 문화교류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을 가장 많이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인이고, 일본 역시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가장 높다”며 “일본문화를 소개하고 일본인을 부캐로 설정한 콘텐츠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부캐는 서브 캐릭터라는 의미로, 본래 자신의 캐릭터와 별도로 두 번째 캐릭터를 만들어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할 때 사용한다. 당초 게임에서 사용하던 단어였으나 최근에는 각종 방송이나 일반인의 일상생활에서도 폭넓게 쓰이고 있다.

최근 모 개그맨이 자신의 부캐를 일본인 다나카로 설정해 방송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유 시장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젊은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느라 안보와 경제를 방치하는 동안 북한은 핵무기를 고도화했다”며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실제적 위협을 만든 장본인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