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 정도는 회사의 육아휴직 제도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사용으로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불리한 처우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국내 저출산 문제의 근본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성인남녀 1141명(미혼 650명, 기혼 4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출산 장려 정책의 만족도를 묻자 40.8%가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29.9%가 긍정적이었다. 부정적인 이유로는 '지원하는 정책·제도는 좋으나 강제성이 없어 회사에 눈치 보이고 경력에 악영향이 있을 것 같다(37%)'는 답이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 36.7%는 기업에서 운영 중인 육아휴직 제도에 대해 불만이라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64.4%는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으로 실제 본인 또는 주변인이 불리한 처우를 받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에서 빨리 개선돼야 할 점으로는 '육아휴직 자동등록 제도의 법제화'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육아휴직 아빠 할당제 도입(27.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82%p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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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