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20일 해제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중 국제여객선 운항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시행된 2020년 10월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대중교통과 더불어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에 있는 개방형 약국에서도 20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대형시설 내 약국이 일반의약품 판매 중심인 데다 벽 또는 칸막이가 없어 실내 공기 흐름이 유지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20일 이후에는 병원과 약국,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형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만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는다. 정부는 확진자 7일 격리 등을 포함한 방역조치 로드맵을 이달에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과 중국 간 여객선 뱃길도 20일부터 다시 열린다. 2020년 1월 중단됐던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 운송을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코로나19로 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그동안 화물만 왕래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