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후에도 부족 인력 상시 채용키로
대전 어린이재활병원 개원 5월로 연기…구인난·공사지연 겹쳐
대전에 건립 중인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이 구인난과 공사 지연 등 이유로 2개월가량 늦어진다.

대전시는 당초 이달 말로 예정했던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을 오는 5월로 연기한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필요한 의사는 재활의학과 2명, 소아과 1명, 치과 1명, 당직의 2명 등 총 6명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4차례 모집 공고에도 재활의학과 의사 1명밖에 충원하지 못한 상태다.

대전시는 부족한 의료진을 채우기 위해 최근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아 시 소속 공중보건의 3명을 6개월간 초기 병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들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 재활의학을 전공한 손민균 병원장, 충남대병원 소속 의사 등과 함께 개원 초기 외래진료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개원 후에도 부족한 인력은 상시채용한다.

이번 달 완공 예정이던 공사도 아직 마무리 짓지 못했다.

시는 현재 공정률은 94%로 내·외부 마감공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 안에 세부운영계획을 수립한 뒤 다음 달까지 의료기관 개설허가를 신청하고 사업자 등록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개원 1주일 전부터는 전화 예약으로 외래예약을 받는다.

개원 후에는 장애 아동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특수교육을 순환교육에서 병원 내 교육으로 전환한다.

개원 한 달이 지나면 돌봄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은 "병원 개원이 지연되고 있어 송구스럽다"면서 "남은 기간 건립 및 운영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서구 관저동에 낮 병동 20병상, 입원병동 50병상 규모를 갖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