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98개서 2022년 475개로…수도권도 감소 못 피해
전국 산후조리원 5년 사이 20% 줄었다…이용료는 27% 올라
전국 산후조리원의 수가 5년 사이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산후조리원 이용료는 27% 올랐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 수는 475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7년 598곳에 비해 20.5% 감소한 것이다.

전국 산후조리원 수는 2009년 418곳에서 2016년 612곳까지 늘었으나 2017년부터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2년만 해도 1.30명이었으나 2016년 1.17명, 2017년 1.05명으로 점차 낮아지다가 2018년부터는 1명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5년간 전국 산후조리원 수를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2017년 19곳에서 2022년 10곳으로 절반에 가까운 47.37%의 감소율을 보였다.

산후조리원 수가 3분의 1 이상 줄어든 지역은 경북(38.10%), 전북(35.29%), 광주(33.33%), 대구(31.25%) 등 5곳에 달했고, 인천(25%), 서울(22.67%), 부산(20.69%), 경기(17.88%) 등 수도권이나 대도시에서도 산후조리원 수가 크게 줄었다.

반면 정부청사가 들어선 세종은 2곳에서 6곳으로 오히려 산후조리원이 늘었다.

전남(10곳→14곳), 강원(16곳→17곳)도 산후조리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산후조리원 5년 사이 20% 줄었다…이용료는 27% 올라
한편 산후조리원 전국 평균 이용요금(2주 일반실 이용 기준)은 2017년 241만원에서 2022년 307만원으로 27.4%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주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여전히 서울로, 2017년 317만원에서 지난해에는 410만원으로 1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세종이 329만원, 경기가 312만원, 제주가 307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인천 294만원, 대전 275만원 순이었다.

전북과 전남은 평균 이용요금이 각각 188만원, 182만원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해 특실의 평균 이용요금은 430만원으로 일반실보다 120만원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방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D조리원의 특실로, 2주 가격이 3천800만원에 달했다.

이 조리원의 일반실 가격은 1천200만원이다.

이외에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H조리원은 일반실 1천500만원, 특실 2천500만원이었다.

가장 싼 조리원은 경남 창원시에 위차한 C조리원과 전북 군산의 M조리원으로 일반실이 120만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