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병원, 지난해 외국인 탈장수술 환자 40개국서 방문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급감했던 외국인 환자가 다시 늘고 있다. 기쁨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크게 줄었던 탈장수술 외국인 환자 숫자가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병원에서 탈장수술을 받은 외국인 환자는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전년 대비 4분의 1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유행 이전 수준까지 늘었다.

환자 국적도 다양해졌다. 2020년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30개국에서 병원을 찾았지만 지난해엔 스위스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권 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 40개국에서 내원했다.

해외에선 인공망 탈장수술 탓에 장 천공, 통증, 세균 감염 등 후유증 환자가 잇따르면서 소송 등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대 탈장 정보공유 사이트인 '허니아토크(Hernia talk)포럼'에도 인공망 탈장수술 후유증 등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강윤식 기쁨병원장은 인공망 없이 간접 탈장과 직접 탈장을 다른 방식으로 수술하는 맞춤 서혜부 탈장수술법인 무인공망 강리페어 탈장수술을 개발했다.

강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없었다면 누적 외국인 탈장 환자수가 1000명을 넘었을 것"이라며 "탈장수술 임상경험과 감염병 대응 자체 방역시스템 등을 토대로 세계적인 외과 전문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