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번화가를 비틀대며 활보하던 국제 커플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여 경찰 조사를 받았다.광주 광산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연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한국인 남성과 태국인 여성인 이들 커플은 지난 25일 오후 9시께 마약에 취한 상태로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경찰은 도로를 오르내리거나 비틀거리는 등 위험하게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술 냄새가 나지 않는데 언행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경찰은 간이 검사를 통해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신원 미상의 판매자로부터 필로폰 약 30만원어치를 샀다고 진술했다.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사안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했거나 배달한 일당을 추적 중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마약 투약과 관련한 경찰조사를 마친 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는 자기 합리화의 늪에 빠져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유아인은 27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조사는 오전 9시 20분께 시작해 오후 7시30분께 종료됐으며, 조서 열람 이후 오후 9시 17분께 모습을 드러냈다.출석 당시 '묵묵부답'으로 조사실로 향했던 유아인은 약 12시간 만에 취재진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후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선 점, 그동안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 안겨드린 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외에 모발에서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총 4개 종류의 마약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 됐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유아인이 이들 마약류를 투약한 경위와 목적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유아인은 "경찰로부터 어떤 질문을 받았냐"는 질문에 "이미 언론에서 여러 차례 보도됐던 내용들"이라며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유아인은 "누구에게도 피해 주지 않는다는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의 늪에 빠져있었다"며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눈물을 보였다.이어 "이런 저를 보시기 불편하시겠지만,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생활, 진정하게 살 기회로 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취재진 앞에서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경찰은 유아인에 대한
10대 중학생이 고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함께 살던 40대 고모를 흉기로 찌른 중학생 조카 A 군(13)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서울 용산구의 한 빌라에서 같이 거주하던 고모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를 받는다.A 군은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끝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의 아버지가 수년 전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고모 B씨가 A 군의 할아버지와 함께 한집에서 A군 형제를 돌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군이 만 14세 미만이기 때문에 체포 상태를 해제하고 구체적인 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