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임민식·윤민서 군…밤에는 외국인에게 한국어회화 전화 교육
대전맹학교 학생 3명, 대학 합격·한국어강사 취업 동시에 이뤄
대전맹학교 고3 과정 시각장애 학생 3명이 대학교 수시모집 합격과 한국어강사 취업을 동시에 달성했다.

6일 대전맹학교에 따르면 신민준 학생은 대전대 공연예술컨텐츠학과에, 임민식 학생은 충남대 언론정보학과에, 윤민서 학생은 목원대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했다.

이들 학생은 동시에 전화나 컴퓨터 메신저의 목소리 대화창을 통해 외국인에게 한국어회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취업에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낮에는 학업에 열중하고, 밤에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회화를 가르치게 된다.

신민준 학생은 "표현력이 다소 부족해 면접 준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의 면접을 통해 단점을 수정해나가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민서 학생도 "대학 진학과 취업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전맹학교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시각장애 학생들의 한국어강사 취업을 돕고 있다.

실무능력을 키워주는 동시에 자기소개서 첨삭지도와 모의면접을 실시하고, 한국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과 취업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게 하고 있다.

이만희 교사는 "외국인에게 한국어회화를 가르치는 데 있어 시각장애 학생들의 섬세한 언어표현 능력이 강점으로 작용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진로 설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맹학교는 오는 8일 졸업식 때 최근 3년간 20명 가까운 학생들을 한국어강사로 채용해준 코리안앳유어도어(Korean at Your Door)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