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수색·구조대가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 24t급 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전날 소라잡이를 위해 출항했다가 밤 11시19분께 전복됐다. 한국인 9명 등 승선원 12명 가운데 3명은 구조됐으나 9명은 실종(오후 6시 현재)됐다.
빌라 수백 채를 사들여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빌라왕'의 배후로 지목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김형석 부장검사)는 지난 2일 신모(39)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신씨는 2017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자신의 업체에 명의를 빌려주는 바지 집주인, 이른바 '빌라왕'을 여러 명 두고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다세대 주택을 사들여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무자본 갭투기는 임대차 계약과 매매 계약을 동시에 맺고 자기 자본 없이 임차인의 전세 보증금으로 신축 빌라 등의 매매대금을 내는 '돌려막기' 투자 방식이다. 신씨는 이런 수법으로 서울 강서구와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임차인 37명을 속여 보증금 약 80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서울 강서·양천구 일대 빌라와 오피스텔 약 240채를 사들여 세를 놓다가 2021년 7월 제주에서 돌연 사망한 정모 씨 등 여러 빌라왕의 배후로 지목됐다. 비슷한 방식으로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전세사기를 경찰이 계속 수사 중이어서 신씨가 주도한 사기행각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음력으로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인 5일 오후 6시께 경북 청도군 청도천 둔치에서 거대한 달집이 타올랐다. 저마다의 소원을 적고 액땜을 위해 달집에 붙인 종이는 재가 되어 보름달과 함께 밤하늘에 둥실 떠올랐다. 달집태우기를 보러온 이들은 다양한 연령대에 친구, 가족, 연인 등 관계도 다양했지만, 소원은 모두 '가족 건강·행복'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이세민 양은 "우리 가족들 행복 가득하기를 소원했어요. 초등학교에 가서는 친구들이랑 잘 놀았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된다는 이나경 양도 가족 건강과 좋은 친구 만나기를 바랐다. 대구에서 온 40대 주부는 "건강이 최고"라며 "부모님들 모두 다 건강하시고 한 해 무탈하게 각자의 마음속에 담겨 있는 소원을 성취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했고 김해에서 온 50대 자영업자는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바란다"고 말했다. 청도군 달집태우기는 구제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5년 만에 재개됐다. 올해 달집은 생 솔잎 가지 250t에 지주목 130개, 볏짚 200단 등을 사용해 높이 15m, 폭 10m로 만들었다. 경북도와 청도군은 달집태우기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현장에 소방차량과 인력을 배치하고 소방 임차 헬기 17대도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했다. 이날 현장에는 1천여 명의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주최 측은 사설 경비인력과 경찰 등 200여 명을 투입했다. 이날 안전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달 외국인 근로자 2000여 명을 조선업 현장에 투입한다.법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기능인력(E-7) 및 저숙련인력(E-9) 비자 발급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2000여 명을 국내 조선업계에 투입한다고 5일 발표했다. E-7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고용 추천 2257건이 이뤄져 1798건의 비자 심사가 완료됐다. E-9도 지난달 1047명에 대한 비자 심사가 마무리됐다.정부가 지난달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비자 심사 인력을 늘리면서 인력 도입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달 6일 조선업 비자 특별 심사지원 인력을 20명 더 늘려 10일 안에 비자 발급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조선업 외국인력 도입 애로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조선업 외국인 용접공의 비자 심사도 간소화했다. 지난달 31일부터 경력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어졌다. 채용하려는 기업들이 국제 용접 자격증을 가진 외국인의 기량을 직접 검증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정부는 2년간 이 같은 정책을 유지한 다음 타당성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