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아파트서 불…집에 혼자 있던 60대 장애인 사망(종합)

5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4분께 이 지역 4층짜리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층에 거주하던 60대 남성 A씨가 작은 방에서 맥박과 호흡이 없는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집 내부가 일부 타 1천599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으며 다른 주민 5명이 불길을 피해 스스로 대피했다.
당시 한 주민이 "집에서 쉬던 중 타는 냄새가 나서 복도로 나와보니 연기가 나고 있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60명과 장비 31대를 투입해 35분 만인 오후 10시 19분께 불을 모두 껐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지체장애를 앓아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그는 가족이 당일 오후 6시께 외출한 뒤 혼자 집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A씨가 발견된 작은 방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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