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근로자들. 사진=한경DB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근로자들. 사진=한경DB
정부가 이달 중으로 외국인 근로자 2000여명을 조선업 현장에 투입한다.

법무부와 산업부가 이달 중 기능인력(E-7) 및 저숙련인력(E-9) 비자 발급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2000여명을 국내 조선업계에 투입한다고 5일 발표했다. E-7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고용 추천 2257건이 이뤄져 1798건의 비자 심사가 완료됐다. E-9도 지난달 1047명의 비자 심사가 마무리됐다.

정부가 지난달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비자 심사 인력을 늘리면서 인력 도입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달 6일 조선업 비자 특별 심사지원 인력을 20명 더 늘려 10일 안에 비자 발급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조선업 외국인력 도입 애로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조선업 외국인 용접공의 비자 심사도 간소화했다. 지난달 31일부터 경력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어졌다. 채용을 하려는 기업들이 국제 용접 자격증을 가진 외국인의 기량을 직접 검증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정부는 2년간 이 같은 정책을 유지한 다음 타당성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외국인 유학생을 조선업계 인력으로 유치하기 위한 정책에도 힘을 싣는다. 정부는 이달부터 유학생이 많은 대학에 직접 찾아가 조선업 취업과 연계된 비자 특례제도 안내와 조선사 취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국내 인력 유치활동도 동시에 진행된다. 기술 교육을 통해 내국인 구직자 2000명의 취업을 돕는 ‘지역 조선업 생산인력 양성사업’이 오는 6일 시작된다. 교육생들은 6개월간 매월 60만원의 교육비 및 채용 지원금을 받는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