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30대가 조사 당일 헤어진 여자친구 직장에 찾아가 둔기를 휘두르며 행패를 부렸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살인미수, 스토킹 범죄의 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 55분께 부산 서구에서 전 여자친구 B씨의 직장을 찾아가 둔기를 휘두르는 등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집으로 찾아가거나 연락을 계속하는 등 여자친구를 스토킹해왔다. 이에 B씨가 A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지난 2일 A씨는 경찰서에서 스토킹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조사 당일인 2일 B씨의 직장에 찾아가 B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치고 흉기로 가슴을 여러 차례 찔러 다치게 했다. 이를 제지하던 B씨 직장동료도 손에 상처를 입었다. 검찰은 A씨가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살인을 미리 계획했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대 범죄로 비화할 우려가 큰 교제 폭력에 엄정 대처하고 피의자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베트남 국가 시험인증기관인 품질보증시험원과 공장심사 결과 인증을 위한 전기·전자 분야 업무협약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TL은 2015·2017년 체결한 전기안전, 전자파 시험성적서 상호 인증과 더불어 공장심사 권한까지 인증받게 돼 베트남 수출 지원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그간 공장심사는 베트남 시험인증기관 심사원 출장으로 진행됐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은 해외 출장비를 포함한 높은 심사비용 지급과 의사소통 불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베트남 수출에 필요한 전기전자제품의 전기안전, 전자파 시험과 공장심사가 KTL 한 곳에서 가능해져 국내 기업의 해외인증 획득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 핸드 드라이어 수출 기업 한 곳이 KTL을 통한 제품 시험과 공장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수출 인증(CR마크) 획득을 진행하고 있다. 김세종 원장은 "베트남은 3위 수출국이지만 규제가 확대돼 우리 기업의 수출 애로가 발생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꾸준한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기업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해외 시험인증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에서 해외인증을 편리하고 신속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40여년간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6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2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북대병원에서 임종용(65) 씨가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한 뒤 하늘의 별이 됐다. 전북 전주에 살던 임씨는 하루 전인 23일 지인과 식사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임씨가 조용한 성격에 어려운 사람을 보면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정이 많은 성격이었다고 기억했다. 23세에 결혼해 공무원의 아내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로 가족에 헌신한 임씨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꾸준히 해왔고, 남을 위한 활동에는 늘 앞장을 섰다. 가족들은 따뜻하고 다정했던 임씨가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과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기를 원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임씨의 아들 최훈씨는 어머니를 향해 "40년이 넘도록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해요. 최근에는 여행도 잘 다니지 못하셨는데, 기증받는 분들을 통해 여행을 많이 다니셨으면 좋겠어요. 하늘나라에서도 마음 편히 잘 쉬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의 기증과정을 담당한 박효정 코디네이터는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들의 사랑도 마음속 깊이 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